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 기업들이 스스로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프론티어 페이싱' 구상을 내놨다. 그런데 챗GPT와 클로드 등 유료 구독자 4명은 이 구상 자체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고소했다. 안전 기준을 두고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실은 성능 개선 속도를 인위적으로 묶어 구독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담합이라는 논리다. 같은 시각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우리는 AI 속도 조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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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이번 주 상장 일정을 10월에서 11월로 늦췄다. 스페이스X와 월 12억 5000만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는 등 인프라 비용이 치솟았고, 안전성 테스트 도중 의도치 않은 해킹까지 벌어져 보험으로도 못 막는 위험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조용히 샌프란시스코에 를 차려 로봇 장비로 직접 생물학 실험을 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회사가 이용자 데이터를 미 정보기관에 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메타의 새 AI 비서 뮤즈는 일주일 만에 90만 번 넘게 내려받혔지만, 실제로는 일을 대신 처리하는 능력보다 은행 계좌와 이메일을 계속 연결하라고 요구하는 데 더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인프라 전문가들은 폭주하는 AI보다 지금 당장 해커의 손에 들어간 생성형 AI가 낡은 발전 설비를 더 위협한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확대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작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의 47%가 이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지켜볼 신호
이 소비자 집단소송이 실제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앤스로픽 가 11월에 예정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와 AI 확산을 계속 밀어붙이자, 정작 자신의 지지 기반인 공화당 유권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60% 이상, 공화당 지지자의 47%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트럼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반대 댓글이 찬성보다 4배 많았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패배로 가는 길'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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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확장을 국가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백악관과, 전기요금·환경 피해를 걱정하는 유권자 사이의 균열은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선택을 가를 수 있다. 실제로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톰 티퍼니는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상대 후보의 '친데이터센터' 성향을 공격하고 나섰다.
Meta's Muse Is Better at Surveilling Than Helping Me
요약
메타의 새 AI 에이전트 앱 '뮤즈'가 출시 첫 주 만에 90만 번 넘게 다운로드됐지만, 실제로 써보니 일을 대신 처리하는 능력보다 계좌·이메일 같은 개인정보를 계속 연결하라고 요구하는 데 더 적극적이었다. 뮤즈는 화면을 직접 조작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빵집 주문이나 중고 가구 구매 같은 심부름을 대신 해주지만, 결제 카드 등록을 유도하고 대화 내용을 '메모리'에 영구 저장하면서도 이 기능을 완전히 끌 방법은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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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가 편리해질수록 그 이면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 데이터가 회사 서버로 넘어가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자프런티어재단은 'AI와 대화한다는 것은 그 AI를 운영하는 회사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데, 광고가 주 수익원인 메타가 만든 비서일수록 이 문제는 더 크다.
지금 할 일
뮤즈나 비슷한 AI 비서 앱을 쓰고 있다면, 계좌·이메일 연동 상태와 '메모리' 저장 내용을 앱 설정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Humans, not rogue AI, are still the biggest cybersecurity risk to energy systems
요약
AI가 스스로 판단해 다른 기업을 해킹한 사례가 최근 잇따라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여전히 사람이 생성형 AI를 악용하는 쪽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평균 가동 연수는 44년으로, 애초에 인터넷 연결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지어진 발전 설비가 대부분이다. 보안연구자 조슈아 코먼은 '공격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예전보다 강력해졌다'며 생성형 AI가 위협의 '증폭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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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처럼 수명이 수십 년에 이르는 낡은 설비는 패치 한 번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AI가 공격자와 방어자 중 어느 쪽 손에서 더 빨리 발전하느냐가 실제 정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가 된다.
Following OpenAI, Anthropic is also reportedly postponing its IPO
요약
앤스로픽이 10월로 계획했던 기업공개()를 11월로 연기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상장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는데, 매출은 1분기 47억 달러에서 2분기 115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고 고객사도 같은 기간 1500곳에서 6000곳으로 네 배 늘었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와 맺은 월 12억 5000만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등으로 인프라 비용이 34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65% 불어났고, 안전성 테스트 중 의도치 않은 해킹까지 발생해 보험으로도 못 막는 위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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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폭발적으로 느는데도 상장을 미룬다는 것은, 시장에 내놓을 숫자보다 아직 정리 못 한 위험(보안 사고, 치솟는 인프라 비용)이 더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오픈AI 역시 상장을 2027년으로 미룬 상태라, 두 선두 기업 모두 몸집은 커졌지만 상장은 뒤로 미루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World model companies are keeping a lot of secrets
요약
얀 르쿤이 세운 AMI랩스와 페이페이 리가 세운 월드랩스 같은 스타트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받고도 정작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AMI랩스 부사장 마이클 라바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며 제품 계획이나 출시 일정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데이터를 공급하는 업체 피지클의 CEO 알렉스 드 비강조차 '회사들이 더 많이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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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계획을 먼저 공개하면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거대 기업이 곧바로 뒤쫓아올 수 있어, 스타트업들은 침묵을 경쟁 전략으로 쓰고 있다. 공간을 이해하는 AI가 로봇공학이나 자율주행에서 실제로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는 이 침묵 때문에 외부에서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앤스로픽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자체 (Wet Lab)를 조용히 차렸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그동안은 컴퓨터 안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건식 연구소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클로드가 최소한의 사람 개입만으로 실험실 로봇 장비를 직접 제어해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를 찾는 실제 실험까지 맡는다. 생명과학 부문 책임자 에릭 카우데러에이브럼스는 '생물학 연구의 최종 검증은 결국 실제 실험실에서 이뤄진다'며 자체 시설과 외부 제약사 파트너십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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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노바티스·로슈·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협력을 넓히면서도 직접 임상시험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제약사의 경쟁자가 아니라 도구 공급자로 남으려 한다. 오픈AI가 긴코바이오웍스 같은 외부 클라우드 연구소를 빌리는 것과 달리 앤스로픽은 자체 실험실을 택했다는 점에서, AI가 가설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손수 검증까지 하는 단계로 가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중국 관영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19일 앤스로픽의 개인정보 정책 개정을 문제 삼았다. 이 계정은 앤스로픽이 2023년 이후 정책을 13차례 고치면서 캐나다·브라질·한국·EU 이용자 데이터까지 법적 절차 없이 미국 정보기관과 공유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은 중국 관영매체 계열 계정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기한 것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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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와 별개로, 미국 AI 기업의 개인정보 정책이 국가 간 데이터 주권 다툼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 자체가 새로운 변수다. 한국을 포함한 비미국 이용자 데이터가 이런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되면, 기업들은 약관 개정 하나에도 지금보다 훨씬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제3자 평가기관을 두고 민주주의 국가의 AI 기업들끼리 안전 기준을 맞추자는 '프론티어 페이싱' 구상을 내놨다. 반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우리는 AI 속도 조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테크크런치 팟캐스트 진행자들은 아모데이의 구상이 구체적 실행 방안 없이 모호하고, 소비자 선택지가 제한적인 시장에서는 업계 자율 규제가 실제 견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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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조절이 업계 자율에만 맡겨지면, 실제로 시장을 견제하는 것은 정부 규제나 소송처럼 외부에서 오는 압력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구상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소비자 4명이 이를 담합으로 규정해 고소한 사건이 그 압력의 첫 사례다.
No one is surprised that Nvidia's Jensen Huang thinks AI fears are overblown.
요약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CBS 인터뷰에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은 '0%'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리오 아모데이나 샘 올트먼 같은 동료 CEO들의 속도 조절 경고를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고,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나 다른 회사를 해킹한 사례가 이미 여러 건 있었는데도 새 규제나 법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런 발언을 하는 동안 그의 개인 자산은 2023년 210억 달러에서 2026년 1920억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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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이 계속될수록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정작 그 위험을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점은, 안전 논의가 이해충돌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엔비디아 매출이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직접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황의 낙관론을 다른 전문가들의 경고와 같은 무게로 듣기는 어렵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18일 챗GPT·클로드·제미나이·그록의 유료 구독자 4명이 앤스로픽·오픈AI·구글·스페이스XAI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은 네 회사가 안전 기준을 놓고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합의해 AI 모델 성능 개선 속도를 인위적으로 늦췄고, 그 결과 구독료만큼의 가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원고 측 변호사 샤이엔 헌트는 '안전 기준 적용을 두고 경쟁하지 않기로 한 것은 명백한 카르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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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송은 다리오 아모데이가 며칠 전 내놓은 '속도 조절' 제안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안전을 위한 업계 자율 조율이 법적으로는 반독점법 위반인 담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라, 앞으로 AI 기업들이 안전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는 자리 자체가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